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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은이: 인성기 |
지은이 인성기는 서울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와 인스브루크대에서 네스트로이의 희극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부산대 독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 | 내용소개 |
빈 모더니즘에 대한 포괄적인 입문서
이 책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반의 오스트리아 빈에서 형성된 특별한 문학 예술사상을 지칭하는 빈 모더니즘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이로써 <문학의 기본 개념> 총서는 국내에서 하나의 독립된 주제로 소개된 적이 없는 빈 모더니즘에 대한 포괄적인 입문서를 처음으로 선보이는 셈이다.
『빈. 세기말의 정신과 사회』의 저자인 쇼르스케는 빈 모더니즘이 전통적 질서의 거부 및 자유의 추구와 새로운 질서를 향한 열망 사이의 균형감각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를 유태인 시민계급의 윤리주의적 종교에서 찾고 있지만 그것은 또한 세기말 빈의 필연적인 역사적 결과이기도 했다. 이는 전통적 사회에서 배제된 소수집단이 고유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는 중에 얻어진 성과였던 것이다. 또한 유럽의 다양한 모더니즘 사조들의 영향, 특히 북구모더니즘의 정신성의 영향도 컸으며, 그 소수집단이 삶의 형식으로서 택한 예술창작과 학문연구 자체의 관성, 즉 해당분야에서 계속 생존하기 위해 끝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세계화의 무한경쟁 시대를 맞아 현대사회는 빈 모더니즘 시대와 유사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빈 모더니즘의 연구는 따라서 현재의 위기 극복을 위한 분석 모델을 제공하기도 한다. 현대에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의 성격을 모두 내포하고 있는 빈 모더니즘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모두 7개의 장으로 나뉘어 있는 이 책의 I장에서 저자는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개념들과의 역동적인 관계 속에서 빈 모더니즘의 개념을 정의하고 있으며, II장에서는 빈 모더니즘의 일반적인 특징인 데카당스, 과학정신과 윤리주의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III장에서는 빈 모더니즘의 주도계층인 동화 유태인과 자유주의 시민계급에 대해 설명하고, 빈 모더니즘에 그 핵을 이루는 호프만스탈, 슈니츨러, 베어-호프만, 알텐베르크 등 일군의 젊은 작가들인 “청년 빈”뿐만 아니라 이 시기를 넘어서는 무질, 브로흐, 카네티 등 “제3세대”의 작가들까지, 그리고 프라하의 카프카까지도 포괄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시한다. 저자 역시 이 책에서 엄격한 시대 규정에 얽매이지 않고 19세기의 전통적 문학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양식실험들이 이뤄진 20세기 초반 빈의 문학들을 모두 빈 모더니즘 문학으로 간주하고 포괄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IV장에서는 빈 모더니즘의 사회 및 문화사적 배경을 설명하는데, 오스트리아의 산업화와 도시화라는 사회적 현상과 다양한 유럽 모더니즘(독일 자연주의, 게오르게 서클, 북유럽 모더니즘과 프랑스 데카당스 문학)의 영향, 그리고 합스부르크 왕국의 특유한 문화전통이 어우러져 빈 모더니즘을 생성시킨 것이다. V장에서 VII장까지는 빈 모더니즘 문학의 형식과 주제들이 대표적인 사상가 및 작가들의 저서와 작품들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소개된다. 빈 모더니즘 문학의 형식으로는 문예란의 글들, 시극, 단막극 등의 작은 장르와 비평 및 에세이, 그리고 장편소설이 주를 이루고, 주제 면에서는 주체와 사회의 해체, 정체성의 추구 등이 집중적으로 다루어진다.(V) 또한 남성주의적 성담론(VI)과 의사소통 매체로서의 언어에 대한 성찰(VII)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저자는 빈 모더니즘의 형성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한 마하의 상대주의 철학, 프로이트의 심리학 이론에 대한 설명도 빠뜨리지 않고 있으며, 장르와 주제를 넘나들며 헤르만 바르의 문학론, 호프만스탈, 슈니츨러, 베어-호프만, 안드리안 등의 주요작품들, 무질, 카프카, 브로흐의 소설들, 칼 크라우스의 비평, 바이닝어의 남성주의 이론, 비트겐슈타인의 언어철학 등 빈 모더니즘의 예술적, 학문적 성과들을 포괄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 | 목차 |
Ⅰ. 모더니즘의 이해
Ⅱ. 빈 모더니즘의 일반적 특징
Ⅲ. 빈 모더니즘의 주도적 계층
Ⅳ. 빈 모더니즘의 사회사적 배경
Ⅴ. 빈 모더니즘 문학
Ⅵ. 가부장적 시민사회의 우기와 남성주의적 성담론
Ⅶ. 의사소통 매체로서 언어에 대한 성찰
Ⅷ. 맺는 말-자유와 질서의 영원한 대립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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