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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출판/기획)

발간취지와 방향

 

<문학의 기본개념> 총서는 2001년 이래 다년간 유럽문화정보센터가 기획하고 주관해온 사업으로, 2005년부터는 유럽사회문화연구소가 그 취지와 형식을 이어받아 계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2017년 8월 현재 27여 개의 항목에 대한 책들이 집필되고 있다. 2003년 2월 4권의 책들을 필두로 지금까지 모두 27권의 책들이 연세대학교 출판부에서 출간되었고, 2017년 올 해에는 독일고전주의, 가상, 문학과 영화, 할렘 르네상스, 알레고리 등 5권의 책이 출판될 예정이다. 오랜 기간 동안 문학의 기본개념 취지에 맞는 집필진을 모집한 결과 50분의 필자가 선정되었고 앞으로도 나머지 항목들에 대해 꾸준히 출판이 됨으로써 향후 50권의 총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문학의 기본개념> 발간 취지와 방향

 

문학/문학이론을 강의하다보면 관련 용어들에 관한 기초적인 이해를 도모할 수 있는 자료가 너무 부족하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 문학이나 인문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문학의 기본 용어나 개념들을 숙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해설서가 아쉬운 형편이다. 이와 관련된 자료로는 몇 권의 문학 용어사전과 {현대비평과이론}에 수록된 [용어해설], 서울대학교 출판부에서 출간된 <문학비평총서>밖에 없는 실정이다. 물론 관련 주제를 다룬 단행본들은 적지 않지만 시리즈나 총서의 형태로 나온 것은 <문학비평총서>가 유일하다. 알다시피 이 <총서>는 영국 맨체스터 대학의 John D. Jump 교수의 책임편집으로 Methuen 출판사가 70년대에 발간한 The Critical Idiom Series를 번역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총서>는 80년대 이래 전개된 새로운 연구 성과들을 담고 있지 못하며, 참고 자료나 예문들이 영미문학에 편중된 번역서로서의 한계를 가지고 있다. 한편, 문학동네에서 번역, 발간한 문학 용어 사전이나 {현대비평과이론}의 [용어해설]은 최근의 연구성과를 포괄하고 있긴 하나, 학생들이 해당 용어를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에는 지나치게 간략하다.

 

 

우리가 새로이 발간하고자 하는 <문학의 기본개념> 시리즈는 해당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학자들이 쓴 '고전적' 입문서들이 보여주는 넓이와 깊이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인문학/문학을 공부하는 학부학생을 주요 독자층으로 설정하는 이 시리즈의 책들은 해당분야에 관한 독창적인 시각이나 깊이를 갖춘 책이고자 하기보다는 가장 기초적이고 일반적인 사안들을 풍부하게 설명해주는 책이 되길 바라며, 진전된 공부를 위한 안내서로 쓰이기를 희망한다. 이에 더하여, 이 시리즈는 번역서가 지닐 수 없는 미덕을 갖출 것을 요구한다. 우리말을 정확하게 구사할 것, 가급적이면 우리 문학이나 번역된 작품을 예문으로 삼을 것, 해당 항목에 관한 국내의 연구 성과를 검토 활용할 것 등이 이를 위해 요구되는 사항이다.

 

소수의 전공자만이 읽는 '학술지'를 제외하고는 마땅한 발표의 장을 찾지 못했던 분들은 <문학의 기본개념> 시리즈를 통해 좀 더 폭넓은 독자들과 만날 수 있는 작업을 시도해봄직하다.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자신의 연구를 통해 학생들의 공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글을 쓰는 보람을 마다할 사람은 없으리라. 연구자 여러분들은 <문학의 기본개념> 시리즈 발간 사업에 동참함으로써 그러한 보람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