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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출판/기획)

출판 현황

제목
8. 신화
작성일
2022.04.13
작성자
유럽사회문화연구소
게시글 내용


 
지은이: 이강엽
 
내용소개
신화란 무엇인가? 왜 현대에도 여전히 읽을 가치가 있는가?
신화가 갖는 의미, 상징, 비밀을 찾아 떠나는 신화읽기의 즐거움


'신화'라는 꼬리표를 달고 나오는 행적들을 좇아보면 도저히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들이 태반이다. 인간의 일상사와는 다른 영역의 무언가를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매트릭스>, <제5원소>, <쇼생크 탈출> 등의 최근 영화들을 보면 신화적인 속성을 강하게 띠고 있다. 또한 전세계인의 초베스트셀러가 된『다빈치 코드』와 같은 책에서는 금기시되고 있는 종교의 진리들이 사실은 거짓이며 진실은 따로 있다는 충격적 소재를 다룬다. 과학과 이성이 지배하는 현대에도 문화의 코드는 여전히 종교나 신화 등 비현실적인 것에 집착한다. 도대체 왜 우리는 신화에 관심을 두어야 하며, 신화가 우리 삶과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인가? 이 물음에 대해 대표적인 신화학자였던 캠벨은 이렇게 단언했다. "그래요, 우리 몫의 삶을 살면 되는 겁니다. 살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니까요. 그렇게 살면 신화 같은 것은 필요하지 않아요." 정말 신화적인 삶을 산다면 그 삶이 곧 신화일 터, 신화가 필요없다! 맞는 말이다. 역설적으로, 가짜 이미지에 현혹되고 거짓 불멸에 빠져들수록 신화는 더욱더 큰 빛을 발한다. 현대에 오히려 신화가 더 문제되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카뮈는 시시포스의 신화를 들고 나서며, 슬픈 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투해야 하는 부조리한 운명을 우리 현대인들은 받아들여야 하는지도 모른다고 역설적으로 말한다. 신화적인 삶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신화가 더 필요하다는 역설은 그래서 더욱 설득력을 갖는다. 아무도 신화처럼 살 수 없는 현실이기 때문에,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들을 되찾기 위해서 신화는 거듭 만들어지고 거듭 향유되는 것이 아닐까?

신화, 가짜가 뒤범벅이 된 어려운 상황에서 '참된 진짜'를 찾아가는 과정

저자는 신화란 무엇인지 그 의미에 대한 큰 궤적을 그려나가며 신화의 모든 주제들을 종횡무진 탐색한다. 1장에서는 신화의 개념과 범주를 알아본다. 신화는 참된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허황된 이야기라고 정의내리는데, 이에 대해 프라이의 말을 빌려 진지한 인간의 삶은 실제로 존재하는 것에서 환상의 요소를, 그리고 환상 속에서 실제적인 것을 보고서야 비로소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신화의 범주로 창조신화에서 영웅신화까지, 아시아신화에서 아프리카신화까지, 기원 이야기에서 사랑 이야기까지 역사학, 고고학, 문화인류학, 비교신화학적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세상의 모든 신화를 는다. 2장에서는 신화를 보는 시각으로 크게 4가지 접근방법을 소개한다. 즉 신화에 대한 접근 방법으로 역사적 접근방법, 제의적 접근방법, 구조적 접근방법, 심리적 접근방법을 소개한다. 3장에서는 세상의 창조와 재생에 대한 신화적 주제들을 다룬다. 이를 위해 '혼돈과 질서' '하늘과 땅' '최초의 인간' '멸망과 재생'이라는 키워드로 역설과 전복이라는 신화 특유의 논리로 양극단이 순환 상생하는 신화의 황홀경을 경험하도록 이끈다. 4장 '인간 : 영웅의 모험' 편에서는 영웅의 다양한 얼굴을 보여준다. 불완전에서 완전으로, 혹은 불완전과 완전의 역설적 통합을 이루는 지점에 서 있는 영웅의 모습, 터부를 깨고 공포와 견제의 대상이 되지만 그것마저 초월하여 공동체에 새로운 법을 부과하는 영웅의 모습. 그리고 과업을 성취하기 위해서 상당한 모험과 시련을 견뎌내는 영웅의 모습 등이 다양하게 그려진다. 마지막 5장에서는 현대문화에서 갖는 신화의 위치를 말한다. 저자는 캠벨이 꼽은 신화의 기능을 되새기는 것으로 이 책을 마무리 짓는다. 첫째, 깨어 있는 의식을 있는 그대로의 우주의 외경스럽고 매혹적인 신비와 화해시키는 것. 둘째, 그 신비에 대한 해석적인 전체 이미지를 제고하는 것. 셋째, 도덕 질서의 강화. 넷째, 개인이 완결성 안에 중심을 잡고 전개해 나가도록 돕는 것.

문학을 공부하기 위한 입문서, <문학의 기본 개념 총서>

『신화』는 문학을 공부하기 위한 길잡이가 될 책들로 꾸며진 <문학의 기본 개념 총서> 시리즈 중 여덟 번째 책이다. 입문서로서 문학을 배우거나 가르칠 때 자주 접하게 되는 주요 개념과 용어, 그리고 문학 현상과 관련된 여러 가지 주제와 이론을 쉽고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또한 심화된 공부를 위한 디딤돌로 사용될 수 있도록 국내의 연구 성과를 검토하고 최신 연구 동향을 소개한다. 저자들은 공통적으로 우리나라의 문학연구 수준이 자체적으로 문학의 기본 개념에 대해 집필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는데도 여전히 번역물에만 의존하는 경향이 아쉽다고 입을 모은다. <문학의 기본 개념> 총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기획되었으며, 번역물이 지닐 수 없는 미덕, 즉 우리말을 최대한 정확하고 유려하게 쓰고 우리 문학 작품이나 국역된 외국 작품을 예문으로 삼아 설명함으로써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스스로 작품을 찾아 읽어볼 수 있게 배려하였다.
목차
Ⅰ. '신화', 그 개념과 범주
   1. '신화'란 무엇인가
   2. 신화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Ⅱ. 신화를 보는 시각
   1. 신화를 어떻게 보아왔나
   2. 신화에 대한 접근 방법
Ⅲ. 세상 : 창조와 재생
   1. 혼돈과 질서
   2. 하늘과 땅
   3. 최초의 인간
   4. 멸망과 재생
Ⅳ. 인간 : 영웅의 모험
   1. 왜 영웅인가
   2. 영웅, 그 출생의 비밀
   3. 모험과 시련, 그리고 깨달음
   4. 성취와 확산
Ⅴ. 신화와 현대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