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전시] 4.19혁명 60주년기념 특별전시 "청년 학생의 힘!" 전시 스케치
- 작성일
- 2020.04.03
- 작성자
- 박물관
- 게시글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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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혁명 60주년기념 특별전시 “청년 학생의 힘!”
우리 박물관은 지난 3월 23일 특별전시 준비를 마쳤습니다. 아직 감염병 방지를 위해 정규 오픈을 하지 못하고 있어서 전시실의 간략한 내부 스케치를 올립니다.
“연세가 기록한 1960년 4월혁명”이라는 부제를 붙인 이번 전시는 당시 재학생 몇 분이 “4월혁명연구반”을 조직하여 수집한 총 2,600여점의 기록 자료 중 360여점을 선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제1부는 “부정선거 다시하자”라는 타이틀이 부여되었는데, 1960년 2월 28일 대구지역 고등학생들의 시위와, 3월 15일 정·부통령 선거의 부정에 항거하여 다수의 사상자를 낸 마산지역 1차시위, 그리고 경찰의 진압과정에서 희생된 김주열 학생의 시신이 발견된 4월 11일 이후 확대된 제2차 마산사태를 다루고 있습니다.
제2부는 “청년 학생의 힘을 보라”라는 타이틀 아래 “민주역적 몰아내자”, “학도여 깨여라”, “장엄한 항거”, “피의 화요일” 등 당시에 붙여진 세부 타이틀로 4월 18일과 19일 각 대학과 시민들의 시위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제3부는 “학생의 피에 보답하라”라는 타이틀로 4월 25일과 26일 전국 대학교수단 및 대구지역 교수단의 시위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제4부는 “우리의 전진을 멈출 수 없다”라는 타이틀로 4월 26일 세종로를 가득 메운 서울 시위와 대통령 하야 의사가 발표된 역사적 승리의 순간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당시 11개 대학의 대학신문과 연세대 시위대의 경로 지도가 소개되고 있고, 각 코너에 맞게 사진 슬라이드와 시위의 주역이었던 동문들의 육성 인터뷰 동영상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울러 『연세춘추』에 실린 연세 시인들의 기념시들 5편이 소개되고 있고, 특히 지난 2018년 명예동문으로 모신 김수영 시인의 대표적인 4.19 혁명시 4편이 육필과 함께 소개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시 관람을 마친 분들이 저마다 4.19혁명을 상징하는 단어를 골라 투표하고 기념사진을 찍는 코너로 마감됩니다.
그 밖에 당시 부산지역에서 발표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대중가요 6편이 NFC 방식으로 소개되며, 5월 19일 순국학도합동위령제에서 초연된 진혼곡과 4.19혁명 기념행사에 자주 사용되는 진달래 노래가 연주되어 배경음악으로 전시실을 채우고 있습니다.
“불의에 저항한 4.19 민주이념”의 가장 구체적인 증거인 이 기록들은 1960년 4월혁명의 역사적 진실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열망과 각성, 결단이야말로 봄날 진달래처럼 타오르고 또 쓰러졌던 그 수많은 청년 학생들의 희망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그 까닭을 우리에게 일깨워줍니다. 그로부터 60년이 지난 오늘 청년 학생들이 실패와 두려움에 맞설 힘과 지혜를 이 전시를 통해 찾아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