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발굴]_[어린이 동아] 강원 매둔동굴서 구석기 유물 대거 발견
- 작성일
- 2019.12.23
- 작성자
- 박물관
- 게시글 내용
-
원본기사 링크 http://kids.donga.com/?ptype=article&no=20191222161832435855
- [오늘의 뉴스] 강원 매둔동굴서 구석기 유물 대거 발견
- 이지현 기자
- 2019-12-22 16:18:32
강원 정선군 매둔동굴 내부에서 뗀석기, 물고기 화석, 그물추 등 후기 구석기 시대 유물이 또 다시 대거 발견됐다. 지난해에도 이곳에서 그물추, 물고기 등뼈 화석 등 유물을 발견된 바 있다.
연세대에 따르면 이 대학 박물관이 6∼7월에 강원 정선군에 있는 석회암 동굴 매둔동굴 내부를 조사한 결과 동물의 뼈를 가공해 만든 물건과 긁개와 격지(떨어진 돌조각) 등의 인공 유물이 수백 점 출토됐다.
강원도 정선 매둔동굴에서 출토된 후기 구석기시대 그물추(위)와 물고기 뼈. 연세대 제공지난해에는 동굴 입구 쪽을 조사했던 반면, 올해는 동굴 안쪽에서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조사 결과, 표토(토양의 표면)로부터 약 10㎝ 바로 아래에 퇴적된 황갈색층(두께 40∼50㎝)에서 사슴, 노루 및 식육류 동물 화석, 갈밭쥐, 박쥐 등의 소형 동물 화석이 발견됐다. 또한 참마자, 피라미 등으로 보이는 작은 물고기 종류의 등뼈도 수백 점 출토되었다. 인공 유물로는 석회암을 이용해 제작한 뗀석기, 석기를 잔손질하는 과정에서 떨어진 작은 격지 등이 발견됐으며, 짐승 뼈를 가공하여 만든 뼈연모(뼈를 가공해 만든 도구) 종류도 적지 않게 발굴됐다. 지난해에 이어 모루망치떼기(모룻돌에 석재를 올려놓고 망치로 쳐서 떼어 내는 방법) 수법으로 제작된 작은 그물추도 출토됐다.
조사단이 황갈색층에서 수습한 짐승 뼈의 방사성탄소연대를 분석한 결과, 약 3만70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측정됐다. 조사단은 매둔 동굴에 살았던 후기 구석기 시대 사람들이 짐승 사냥뿐 아니라 그물추를 이용한 물고기 잡이를 통해 먹거리를 확보했던 것으로 추정했다.
[한 뼘 더] 뗀석기와 간석기의 차이는?
뗀석기와 간석기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뗀석기는 말 그대로 돌 자체를 깨뜨려 만든 도구이고 간석기는 돌을 갈고 다듬어서 만든 도구를 말합니다.뗀석기는 선사 시대의 전 기간을 통해 가장 오랫동안 사용되었던 도구이지요. 타격을 가할 때 쓰인 망치의 재료로는 돌이나 뿔, 나무 등이 있습니다.
신석기 시대와 청동기 시대에는 주로 돌을 갈아서 만든 간석기가 이용되었는데요. 갈아서 만든다는 뜻의 한자로 ‘마제(磨製) 석기’라고도 부릅니다.
우리나라에서 간석기가 가장 많이 사용되던 시기는 청동기 시대였습니다. 이 시기에는 종류도 다양해지고 모양도 일정한 틀을 갖추기 시작했지요. 나무를 베고 다듬는 데나 사냥이나 물고기를 잡기 위한 도구에도 활발하게 쓰였으며 일상생활 용품, 부족장의 권위를 상징하는 도구로도 간석기가 활용됐습니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