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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소식

제목
존경하는 조합원 여러분께
작성일
2008.07.02
작성자
노동조합
게시글 내용
 존경하는 조합원 여러분께 

  현재 MERCER에서 진행하는 직무분석의 방식에 대하여 조합으로 조합원의 불만이 계속 접수되고 있습니다. 학교 예산 수 억원이 사용되는 사업임에도 너무나 형식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학 행정의 특수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작성된 각종 조사서는 물론이고, 이러한 조사서를 단순히 이메일로 배부하여 회수하는 너무나 수동적인 방식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예일 것입니다.  둘째, 이렇게 형식적이고 수동적인 방식의 직무분석을 선택한 이면에 다른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MERCER가 HR Consulting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회사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누가 보아도 문제가 있는 직무분석을 강행하려고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MERCER로 하여금 이러한 방식을 선택할 수 없게끔 학교에서 요구한 것이라고 생각될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면, 결과보고서의 제출시기를 너무 촉박하게 제시했다는 것 등의 되겠습니다.


현재까지 조합에 접수된 조합원들의 불만사항의 주요 내용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금번에 시행하는 직무분석의 목적이 행정효율화인데, 우리 대학행정의 특수성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상태로 진행되면, 잘못된 또는 뻔한 결과가 도출될 것이 자명하다.


 두 번째, 직무분석 조사의 대상인 조직원과의 공감대 형성에 무관심하다. 직무분석의 각종 자료를 조직원으로부터 획득하고자 하면서, 조직원들에게 직무분석의 목적, 방향, 그리고 방식에 대한 설명은 물론이고, 이해를 구하는 과정이 전무하였다. 그나마 행해진 것이라고는 부장들과 60여명의 SME들을 대상으로 한 워크샵이 고작이었으나, 이 역시 너무나 형식적이어서 참석자들로부터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이렇듯 공감대 형성없이 이루어지는 직무분석은 도출된 결과에 대해서 조직원들로부터 외면 당할 것이다.


 세 번째, 현재 MERCER에서 진행하고 있는 직무분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각종 조사서(직무분석, 부서별업무량, 개인별업무량)를 통하여 만들어지는 기초자료인데, 이런 기초자료가 잘못 만들어지면 아무리 훌륭한 분석도구를 이용하여 분석하더라도 그 결과는 전혀 엉뚱하거나 무의미할 것이다. 마치 잘못된 길을 죽을 힘을 다해서 가는 것과 유사하다고 할 것이다. 정확한 기초자료를 얻기 위해서는 전 부서 또는 최소한 SME만을 대상으로 해서라도 인터뷰가 이루어져야 할 것인데, 현재 MERCER에서 하고 있는 것이라고는 조사서 양식을 만들어서 배부하고 회수하는 것 뿐이다. 이렇게 해서 정확한 기초자료가 작성될 수 있는가와 이런 기초자료를 가지고 올바르고 정확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겠는가에 대한 의구심은 당연히 생길 수 밖에 없다.

 

 네 번째, 총장이 바뀔 때마다 유사한 컨설팅이 진행되었지만, 그 유용성과 효용성에 대한 끊임없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번을 하더라도 제대로 된 컨설팅을 많은 준비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진행해야 투입되는 자원에 걸맞고, 우리 학교에 적용할 수 있는 결과가 도출될 것이다.

   많은 조합원들의 의견을 취합한 결과, 직무분석에 무조건 반대하는 의견은 없었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방식에 대한 우려와 이렇게 진행되서 얻어지는 결과에 대한 우려가 많았습니다. 학교발전을 위한 금번 직무분석이 오히려 학교발전에 저해요소로 작용하면 어찌할 것인가하는 것이었습니다. 노동조합에서는 금번 직무분석이 잘못된 길로 나가지 않게 하고, 효율적인 직문분석이 이루어질 수 있게 하기 위하여 직무분석TFT을 구성하기로 하였습니다. 직무분석TFT에서는 여러 조합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현재 드러난 문제점과 그 대안을 학교측에 전달하고자 합니다. 직무분석에 대한 각종 문제점 및 개선방안에 대한 의견이 있으시면 바로 노동조합(labor@yonsei.ac.kr)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노동조합(직무분석TFT)에서는 조합원의 의견을 적극 수렴 및 전달하고, 이를 검토 및 발전시켜 금번 직무분석이 올바르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와 감시의 눈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연 세 대 학 교 노 동 조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