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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소식

제목
KAIST 연구부진 교수 6명 재임용 제외
작성일
2008.06.26
작성자
노동조합
게시글 내용
동아일보 2008년 3월 3일자에 실린 기사입니다.
한번 읽어 보세요...

http://www.donga.com/fbin/output?f=total&n=200803030294&top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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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연구부진 교수 6명 재임용 제외

 
교수 `철밥통 깨기'..해당교수 줄소송 우려도

10년전 재임용 탈락 교수 지난해 승소

 
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서남표)가 연구실적이 부진한 교수 6명을 재임용에서 제외했다.

이는 지난해 테뉴어(tenure·정년보장)를 신청한 교수를 무더기로 탈락시킨데 이어 두 번째 대규모 재임용 탈락이다.

3일 KAIST에 따르면 올 해로 임용기간이 끝나는 25명의 교수를 대상으로 임용연장 등을 위한 심사를 벌여 이들 가운데 연구실적 등이 부진한 6명을 재임용에서 지난달 말 탈락시켰다.

KAIST는 이번에 재임용에서 탈락한 교수들에 대해 실제 퇴직까지 1년간의 유예를 둬 재취업 등을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재임용에 탈락한 교수는 정교수 3명, 부교수 2명, 조교수 1명으로 사이언스지(誌) 등에 조작된 연구결과를 발표해 물의를 빚은 생명과학과 김모 부교수도 포함됐다.

재임용된 19명의 교수 가운데서도 2명에 대해서는 계약기간을 3년씩에서 2년으로 단축, 사실상 '퇴출'을 경고했다.

KAIST는 그동안 5년 단위로 교수들과 계약을 해 재임용 심사를 해왔으나 서 총장 부임 이후 3년 단위로 변경했다.

KAIST는 지난해에도 테뉴어를 신청한 35명의 교수 가운데 연구실적 미비 등을 이유로 15명을 탈락시켜 교수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KAIST 서 총장은 "세계 1류 수준인 KAIST 학생들을 데리고 세계 최고의 대학을 만들지 못한 것은 교수들의 책임"이라고 여러 차례 지적했다.

KAIST의 한 교수는 "전형적인 미국 MIT식 경영으로 지난해 교수들의 테뉴어 무더기 탈락 이후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며 "교수 사회를 개혁하려는 조치에는 공감하지만 KAIST 교수들이 이 정도의 평가를 받아야할 만큼 연구에 게을리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크게 다르다"고 말했다.

다른 한 교수는 "재임용 심사가 어떤 기준에 의해 이뤄지는지 구성원들에게 명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다"며 "재임용에 탈락한 교수들의 줄소송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10여 년 전 KAIST 전자전산학부의 모 교수는 학교측이 연구실적 미미 등을 이유로 승진시키지 않고 재계약에서 제외하자 "승진 심사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며 소송을 제기, 지난해 승소했다.

이에 대해 KAIST 이광형 교무처장은 "일부 교수들의 반발감이나 저항이 있겠지만 교수 사회를 개혁하려는 조치로 이해해 달라"며 "재임용 심사는 절차와 기준에 따라 이뤄졌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