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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소식

제목
신임 총장 선출을 둘러싼 일련의 사태와 관련하여
작성일
2008.06.26
작성자
노동조합
게시글 내용
신임 총장 선출을 둘러싼 일련의 사태와 관련하여

조합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동안 따뜻하던 겨울날씨가 요 며칠 사이 지속된 영하의 추운날씨로 몸과 마음을 얼어붙게 하고 있습니다. 갑작스런 전임 총장의 유고 사태로 야기된 총장 선출과 관련하여 숨 가쁘게 진행된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면서 조합원 여러분들도 사분오열 되어 심한 갈등을 겪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조합원들의 복지와 안정된 조직생활을 위하여 노력하며 과연 어떤 총장이 선출되는 것이 조합원들의 입장에서 최선이냐를 놓고 여러 날 고민 고민을 하였습니다. 모든 후보를 위원장 입장에서 만났지만, 저로서는 조합원들에게 최고의 대우와 직원의 능력개발과 발전 방안을 제시했던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우수한 학생들을 뽑아 놓고도 제대로 가르치지 않아 뒤처지기만 하는 것을 개탄하면서 정치성이 짙은 교수와 직원들을 제자리로 돌려놓겠다는 후보에 더 관심이 갔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드러내놓고 운동하며 지원할 수는 없었으며, 이러한 고민과 의지는 노조위원장으로서 당연한 일이라 지금도 확신합니다. 

그 과정에서 각종 소문과 잘못된 정보로 조합은 도마 위에 올랐고 새로운 총장이 선출되자 모든 중심이 옮겨가고 철저한 논공행상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서 차가운 날씨 같은 칼바람 속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는 현실에 무척 많은 회의를 느꼈습니다.

사랑하는 조합원 여러분!
저는 지금껏 위원장을 역임하면서 한 번도 저 개인의 영달이나 이익을 추구하지 않았습니다. 드러내 놓고 총장 선거운동에 참여하지도 않았습니다. 오직 어떤 길이 전체 조합원들한테 이득이 되고 일방적 희생양이 되는 것을 피할 수 있느냐 만을 생각했었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앞으로도 허울뿐이 아닌 건강한 본래의 조합으로 거듭 나야 하며 이를 위해 조합원 여러분의 냉철하고도 뜨거운 조합 사랑이 이어져야 합니다. 

그동안 헌신적으로 저를 도왔던 집행부, 운영위원 여러분들과 늘 곁에서 충고와 격려를 해 주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미워하더라도 조합은 미워하지 마십시오! 조합은 직원들의 언로이고 마지막 보루입니다. 언제나 길은 열려 있어야 하듯이 서로의 마음이 통하는 날이 올 것이라 굳게 믿고 있습니다.

저는 노동조합 위원장 직책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조만간 공식적 절차를 통해 저의 입장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총추위 선거과정에서 총무처장이 깊숙이 개입했다고 하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닌 근거없는 헛소문일 뿐이며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잘못된 정보와 오해로 서로를 배척하고 질시하는 모습은 이제는 자제해 주시길 바라며, 보다 넓은 마음으로 상처를 아우를 수 있게 되기를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날이 춥습니다. 아마도 두터운 갑옷과 강인한 체력을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건강하십시요.

2008년 1월 25일
김  광  열  올 림

* 재단이사회 이사님들한테 보냈던 4개 노동조합위원장 명의의 성명서는 4개 노동조합 위원장과 협의하였고, 위원장단 회의를 거쳐 발송되었음을 분명히 밝혀 둡니다. 저희 4개 노동조합은 교수평의회가 총추위를 부정하고 박영식 전총장의 독선을 지적한데 대해 1) 총추위에서 결정된 내용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과 2) 박영식 전 총장이 비교적 균형 감각을 가지고 사회를 보았다는 것과 3) 총추위 득표순위에 관계없이 덕망 있고 능력 있는 총장을 선출해 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