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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소식

제목
성명서(총장 사임과 관련된 사태와 관련하여)
작성일
2008.06.26
작성자
노동조합
게시글 내용
우리는 최근 총장 사임으로 이어진 일련의 사태에 대하여 심히 유감과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며 연세발전의 한 주체로서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차제에 이러한 아픔과 진통이 새롭게 태어날 연세를 위한 산고의 아픔이 되길 바라며 연세 구성원들의 이해를 돕고자 그 동안의 과정을 알리고 자숙과 자정의 기회로 삼고자 한다.

우리 노동조합은 지난 연초에 행정의 전문성 향상을 주장하고 직원의 근무기강과 도덕성 확립을 제창하였다. 이에 학교 정기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비리에 연루된 정모씨를 징계 조치한 바 있다. 직원징계위원회에서는 관련 당사자를 파면하도록 결정하였으나, 공동체 책임자인 총장은 직권으로 정직 3개월에 1년 무급휴직 수준으로 최종 처리하였다.

당시 정씨는 비리 사실을 모두 시인하고 학교 징계에 승복하였으나 이제 와서 억울하다며 서부지방 노동위원회에 제소하였지만 패소판결을 당했다. 그러나 이에 불복 중앙노동위원회에 다시 제소하여 현재 계류 중에 있으며 학교 복직을 요구하고 있었다. 문제의 핵심은 본인의 비리 사실은 숨긴 채 징계 절차와 내용만을 가지고 문제를 삼고 있던 중 불순한 의도를 갖고 한겨레신문에 제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동조합은 이번 사태에 대한 진위 여부를 참담한 마음으로 지켜보며 교내 여러 정황을 파악 중에 있다. 조합에서 우려하는 것은 연세대학교의 편입학 전형 과정이 총장이나 총장부인이 관여할 수 있을 정도의 행정시스템으로 잘못 오인될 수 있다는 점이다. 대학 행정의 생명은 각각의 원칙에 입각한 규정의 시행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비리 사실과 연루된 징계당사자 정씨가 우리 학교 공동체에 끼친 상처와 명예 실추는 이루 말할 수 없으며, 그에 따른 마땅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임을 경고하며 조합에서도 구체적인 대책 마련에 착수할 것이다. 또한 잠시나마 그러한 사람과 공동체에 함께 했었음을 부끄럽게 생각하며 이러한 결과를 가져 오도록 그를 잘못 인도했던 사람들에게도 엄숙한 경고를 보낸다.

노동조합에서는 이 사건과 관련하여 학교에 보관되어 있는 관련 자료를 복사해 주고 제보해 준 몇몇 당사자에게도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위 여부를 가려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 두는 바이다.   

아울러 재단이사회는 이번 사태를 신속히 해결하기 바라며, 현 실처장단은 조속한 시일 내에 학교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여야 할 것이다. 노동조합은 이번 사건에 대한 해결과정을 예의주시할 것이며, 연세를 걱정하는 모든 구성원들의 자숙과 성숙된 모습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연세발전을 위해 노동조합도 최대한 협조할 것임을 밝혀 둔다.

20007년  10월  31일

연세대학교 노동조합 위원장  김  광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