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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등록문화재]_[문화일보] 시인 윤동주 기숙사 '연세대 핀슨관' 문화재 된다
작성일
2020.01.02
작성자
박물관
게시글 내용


관련기사 링크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9110401032027097001


시인 윤동주의 기숙사 '연세대 핀슨관' 문화재 된다


                           ▲ 1922년 세워진 연세대 핀슨관. 건립 당시는 기숙사였으며 윤동주 시인이 1938년부터 1941년까지 이곳에서 생활했다. 문화재청 제공


연희전문학교 시절 윤동주 시인이 생활했던 기숙사 건물인 '서울 연세대학교 핀슨관'이 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4일 핀슨관을 비롯 '서울 보화각', '담양 모현관', '송기주 네벌식 타자기' 등 4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연세대 핀슨관은 연희전문학교 시절 윤동주 시인을 포함해 근현대사 속 인물들이 생활했던 기숙사 건물이라는 역사적 의미와 함께, 학교 기숙사 건물이 대부분 사라진 상황에서 건축사적 의미로도 그 가치가 높다. 핀슨관은 1922년에 건립됐으며 윤동주 시인은 이 핀슨관에서 생활하면서 교정을 산책하고 시 쓰기에도 전념했다. 건립 당시는 학생 기숙사였지만 이후 신학대·종교 음악관으로 사용됐다.

                                           ▲ 송기주 네벌식 타자기.


윤동주 시인은 이곳에서 1938년 봄부터 1941년 겨울까지 자신의 삶을 담금질했다. 건물 바로 앞에는 '윤동주 시비'도 세워져 있다. 기숙사로 운영될 당시 다락방 포함 3층으로 지어진 건물에서 50여명의 학생이 생활했으며 윤동주 시인도 그 중의 하나였다. 핀슨홀이라는 이름은 건설자금 모금에 크게 기여한 W.W. 핀슨(Pinson) 박사를 기려서 붙여졌다. 문화재 심의에 참여한 한 전문위원은 "현존하는 연세대 내 건물 중 스팀슨관 다음으로 오래됐고, 윤동주를 비롯한 연희전문 시절의 학생들의 삶이 담겨 있는 공간으로서의 진정성을 갖고 있어 장기적으로 등록문화재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간송 전형필(1906~1962)이 1938년 건립한 사립 미술관 '서울 보화각'은 일제강점기 멸실 위기에 처한 다수의 문화유산을 보전한 장소라서 역사 가치가 크다. 건축가 박길룡(1898~1943)이 설계한 모더니즘 양식의 건축물. '담양 모현관'은 보물 제260호 '유희춘 미암일기 및 미암집목판' 수장시설이며 한글 타자기 중 가장 오래된 '송기주 네벌식 타자기'(1934년 공개)의 경우 송기주(1900~미상)가 개발, 1934년에 공개했으며 한글 기계화 초창기 역사를 알게 해준다. 


한편 근대기 한국인의 장터거리이며 1919년 3월 18일 지역 주민 3000여 명이 만세운동에 참여했던 '영덕 영해장터거리'와 광복 이후 형성된 주단과 바느질거리 등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익산 솜리' 2곳의 '근대역사문화공간'은 이날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