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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

Major

Yonsei RC 101
  • 2013년 1학기 신설되는 RC교과목으로 이전에 1학년 세미나 교과목으로 운영되던 Gateway to College 교과목의 내용을 수정 보완하여 1학년 전체 필수과목으로 지정되어 운영 예정임.
지도교수 면담
  • 자유전공 위원회 소속 지도교수들이 15명 내외의 학생을 담당하여 그룹면담 실시
  • 자유전공을 전담하는 학부대학 소속 학사지도교수가 개인면담 및 그룹지도 실시
전공선택! 선배들의 조언
조현상 (자유전공 09학번, 철학과 진입)

어릴 적부터 '철학'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고등학교 진학 때부터 여러 학부를 고민하지 않고 철학과에 진학하고자 했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진학 담당 선생님이나 부모님께서는 탐탁지 않게 생각하셨을 뿐더러, 저 스스로 고등학교 시절까지는 철학을 제대로 접해보지도 못했기에 철학과를 전공 선택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너무나 위험이 커 보였습니다. 철학과 나와서 무엇을 먹고 살 것인가 하는 고민 역시 컸던 게 사실입니다. 그러한 이유로 우선 1년의 유예기간을 두고, 스스로 전공 탐색을 해보자고 선택한 것이 당시 새로 개설된 '자유전공'이었습니다.

학부대학에 있던 1년 동안, 정말 다양한 수업을 들었습니다. 1학기 때는 주로 심리학, 문학, 인지과학, 경제학 등의 여러 분야의 수업을 들었고 Gateway to College(GTC)와 같은 전공 소개 수업을 통해 조금씩 전공에 대해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1년 내내 이런 저런 전공을 선택할 생각을 갖게 되었으며, 그 과정 속에서 저는 인생의 목표를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것으로 삼게 되었습니다. 사실 2학기 초까지는 심리학과나 경제학과를 선택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러나 논리학 수업을 듣고, 직접 경제학 수업을 좀 더 심화시켜 들으면서 이런 생각은 조금씩 변해갔습니다. 경제학을 공부했을 때의 성적이 꽤 괜찮았어도, 제 적성에 맞는 것은 철학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구나 철학은 인공 지능에 대한 연구를 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논리학이나 언어철학, 분석철학 분야의 학문들은 생각의 힘을 꽤나 키워주고, 어떤 문제를 분석하는 데에 탁월한 도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처럼 저 스스로 어느 정도 철학에 대한 확신이 생겼고, 그 후 이런 점을 부모님에게 논리적으로 말씀드려 두 분을 설득하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하려고 하는 것이 있다면, 할 수 있는 것이 자유전공의 특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2학년에 진학해서도 내 선택에 스스로 책임을 질 수 있을 만큼 열심히 공부하고, 사람들과 좋은 교류를 가져보고자 합니다.

김현열 (자유전공 09학번, 경제학과 진입)

1년간 저는 각 학문 분야와 관련 진로에 대한 정보, 그리고 저 자신에 대해 알아보기 위하여 다양한 강의들을 수강하고 여러 분야의 선배님들을 만나 뵙거나 강연 등에 참석하는 등의 노력을 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타 전공의 1학년들의 교과과정을 참고하여 관심 분야의 기초 혹은 전반적인 내용을 가장 잘 보여주겠다 싶은 강의들(미시경제원론, 정치학입문 등)을 수강하였고, GTC와 Freshmen Seminar를 통해 각 전공, 진로에 대한 직접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었으며, MBTI 테스트나 현대사회와 심리학 수업을 통해 저의 특성을 탐구하였습니다.

또 선배님들과의 대화를 통해 구체적인 공부 내용 및 그를 위해 갖춰야할 자질 등을 알게 된 것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저는 여러 분야들 중에서도 특히 경제학이 가지는 개인과 전체를 모두 배려하는 특성과 그 치밀한 논리성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고, 또 저라는 사람의 성향이 경제학의 공부 방식 및 이후 택할 수 있는 직업들과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이를 전공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오은경 (자유전공 09학번, 경영학과 진입)

제가 자유전공을 선택하게 된 것은 제 인생에서 가장 멋진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고등학교 시절에는 '경영학과'라는 피상적인 개념만 접한 채, 경영학과는 저와 맞지 않을 것이라 지레짐작했습니다. 정말로 제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 채 대학에 입학할 수도 있었을 법한 저에게, 지난 1년은 저 자신의 자아뿐만 아니라 미래의 진로와 전공을 선택하는 데에 많은 밑거름이 된 한 해였습니다. 아예 접해보지도 않았던 경제나 경영 과목들을 하나하나 실제로 수업을 들어보면서, 제가 맹목적으로 생각했던 그런 것과는 다른 학문이라는 사실을 조금씩 깨달아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한 해 동안 경영학과 수업뿐만 아니라 다방면의 원론 수업들을 들어보고, 다양한 학회 활동을 경험했습니다. 특히 '공정거래위원회 대학생 모의재판 경연대회'나 '자유창의 공모전', 'EU 리더십 토론대회' 등 다양한 대회에 참여하며 경영, 경제, 정치, 철학, 윤리 등 다방면의 서적 역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대학생'이라는 지성인의 타이틀에 걸 맞는 저 자신이 되어가며, 전공을 결정하게 될 1학년의 마지막에 저의 한 해를 돌아보았습니다.

제가 가장 흥미 있었던 일, 저의 가슴과 눈이 가장 빛났던 분야. 그것은 바로 제가 직접 기업들과 소비자, 그리고 그것의 주축이 되는 '경영'이라는 것과 관련된 경험이었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다고 할 수 있는 대학교 1학년의 생활, 그것을 만들어 나가는 것은 바로 저 자신이었습니다. 후회하지 않을 1년을 보낸 지금, 저는 새로운 경영학도로서 발을 내딛을 순간들을 마음껏 기대하고 있습니다. 자유전공이라는 최고의 선택을 한 보답으로.

구환모 (자유전공 09학번, 정치외교학과 진입)

자유전공의 신입생으로 지난 1년을 보내면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것은 전공 탐색이었습니다. 대학에 입학하기 전 언론인이라는 꿈을 가지고 있었지만, 전공의 제약이 적은 직업의 특성상 어떠한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지 확실히 결정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제게 자유전공 입학생들만이 가지는 ‘전공 탐색 및 선택의 기회’라는 특권은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이러한 기회를 충분히 살리기 위해 먼저 전공 선택에 도움이 될 과목을 수강하였습니다. 정치학과 경제학과 중에서 많은 고민을 하였는데, 이러한 고민은 ‘경제학 입문’과 ‘정치학 입문’을 수강하면서 해소 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입문과목의 특성상 그 학문의 개괄적인 내용을 다룰 뿐, 전공과목처럼 깊은 내용을 다루지는 못하지만, 각 학문에 대한 개인적인 적성을 알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철학, 경제학, 정치학의 주요 고전을 다룬 ‘규범과 비판적 판단’이라는 자유전공 필수 과목의 도움도 많이 받았습니다. 또한 ‘GTC’는 학교에서 제공하는 유용한 정보, 프로그램을 소개해 주었고 각 전공의 교수님, 선배님과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해 주었습니다.

다음으로 지도교수님과의 주기적인 면담을 통해 전공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조언을 얻었습니다. 교수님과의 면담을 하다보면 엉켜있던 실타래가 풀리듯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던 이러저러한 생각이 정리되는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교수님의 다양한 조언까지 들을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1년 동안의 과정을 통해 저는 ‘정치외교학과’를 선택하였습니다. 오랜 기간의 고민을 거쳐 어렵게 선택한 전공인 만큼 앞으로는 더욱 깊게 학문에 녹아들 것입니다. 자유전공 입학생을 비롯하여 전공 선택의 기회가 주어진 학생이라면 그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남들이 좋다고 하는 전공이 아닌, 자신이 미칠 수 있는 전공을 선택하기를 바랍니다.

이송이 (자유전공 09학번, 신문방송학과 진입)

어릴 적부터 '철학'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고등학교 진학 때부터 여러 학부를 고민하지 않고 철학과에 진학하고자 했었습니다.

제가 신문방송학과를 선택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저는 신문방송학 외에도 관심 있는 분야들이 많았고 제 진로에 대해서도 확고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공을 결정해야 한다는 사실이 때론 제 마음을 무겁게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한때는 그저 많은 친구들이 선택하는 전공으로 마음을 굳힌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주어진 특권인 '일 년'을 그냥 흘려보내기는 아까웠습니다.

그 때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것은 주위의 조언에 귀 기울이는 것이었습니다. 전공 공부를 시작하신 선배님들부터 주위의 어른들, 그리고 교수님들께도 저의 적성과 진로에 대해 털어놓고 함께 이야기 하는 시간도 많이 가졌습니다.

또한 제가 관심 있는 학과의 기초과목들을 찾아들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저는 '언론학 개론'강의를 수강하였는데, 강의를 들을수록 제가 흥미를 갖고 계속 공부 할 수 있는 분야라고 느꼈습니다. 자유전공은 필수과목이 적은 만큼 그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전공을 정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된 것은 2학기 때 수강한 '프래시맨 세미나'였습니다. 이 수업시간에는 매주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님, 회계사, 기자, 피디 등 제가 관심을 갖고 있던 직업에 종사하시는 선배님들께서 오셔서 강연을 해 주셨습니다. 강연 후에는 그 분들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는데, 그때 평소에 궁금했던 것들을 모두 여쭙고 차근차근 알아보면서 저에게 적합한 전공에 한 층 더 가까워 질 수 있었습니다.

제가 전공을 선택하기 위해 많은 과정을 거친 것은 아니지만, 일 년 동안 꾸준히 고민하고 탐색하며 지낸 결과 신문방송학과를 선택하였고 일 년여 동안을 들여 선택한 전공이기에 더욱 소중하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