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최상엽 교수, 유승용 학생 공저 논문 JEDC 게재
- 작성일
- 2022.05.09
- 작성자
- 경제학부
- 게시글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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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엽 교수(좌)와 유승용 학생(우)
최상엽 교수가 제자인 유승용 학생(대학원생), 신준혁 학생(연세대 경제학부 졸업 후 현재 Jones Hopkins 대학 경제학 박사과정 재학중)과 공저한 논문 "Are government spending shocks inflationary at the zero lower bound? New evidence from daily data"을 경제학에서 세계적인 학술지인 Journal of Economic Dynamics and Control에 게재하였다.
본 연구는 명목금리가 0에 도달했을 때 확장적 재정정책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는데, 이를 위해 새롭게 개발된 일별 물가지수와 재정지출 데이터를 통해 재정지출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재조명하였다. 일반적으로 수요를 증대시키는 재정정책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것으로 기대되는데, 최교수팀의 연구는 이러한 기존 인식과 반대로 오히려 제로금리 하에서 재정지출이 인플레이션을 감소시키는 결과를 확인하였다. 해당 연구는 이러한 현상을 확장적 재정정책에도 불구하고 제로금리 당시 주택가격의 급락과 가계의 디레버리징(deleveraging) 때문에 감소한 가계의 소비여력으로 설명하였다.
다음은 해당 연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2022년 9월에 예일대 박사과정으로 진학하는 유승용 학생과의 서면 인터뷰 내용으로, 앞으로 학술 연구를 진행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2022년 5월 6일 진행하여 정리한 내용이다. 후배들을 위해 흔쾌히 서면 인터뷰에 응해준 유승용 학생에게 감사를 드린다.
1. 해당 연구의 진행 과정에 대해서 설명해줄 수 있나요?
- 논문의 초기 기획단계에서부터 Journal of Economic Dynamics & Control 저널에 게재되기까지 많은 노력이 있었습니다. 데이터 작업 및 분석에 몰두하다보면 큰 그림을 놓치기 쉬운데, 지도교수님이신 최상엽 교수님께선 항상 논문에서 답하고자 하는 질문과 그에 필요한 작업들 간의 유기적인 관계들에 대해 설명해주시고 감독해주셨습니다. 그 덕에 완결성 있는 논문이 되었고, 이를 통해 연구와 논문작업에 대한 이해가 크게 늘었습니다. 나아가 본교 경제학부 졸업생이자 현재 존스홉킨스에서 박사과정 1년차를 밟고 있는 동료인 신준혁 학생과 참고문헌들을 조사하고 새로운 데이터 및 방법론을 적용해 결과를 보강하는 작업에서 서로 힘이 되며 논문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술대회에서 발표를 통해 교수님들께 건설적인 피드백을 받고 이를 기반으로 분석을 보강하며 논문을 발전시켰습니다. 연구에 있어 발표를 통한 학계 구성원들과의 소통이 필수적인 프로세스임을 깨달았고, 열심히 연습한 끝에 2022 경제학 공동학술대회 대학원생 발표세션에서 위 논문을 발표하며 최우수상을 획득하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경제학 논문이란 경제학 연구를 통해 사회 발전에 필요한 질문을 답하는 과정에서 나온 유의미한 지적 노동 생산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간 노력의 결실을 맺게 되어 기쁘고, 최상엽 교수님과 신준혁 학생에게 큰 감사인사 드립니다. 아울러 경제학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시그니처 클러스터 연구단을 통해 지원해준 학교에 감사합니다.
2. 논문 작성하면서 어떤 점을 느끼고, 배우셨나요? 특히 논문 작성하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후배들을 위해 조언 부탁드립니다.
- 논문 작업은 호흡이 긴 작업입니다. 따라서 마음을 조급해하지말고 계속 진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초기에 조사한 선행연구와 데이터 및 적용할 방법론이 끝이 아니며 오히려 연구를 진행할수록 더 많이 선행연구를 조사하고 새로운 데이터와 방법론을 찾고 적용해야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발표를 끝내고 받은 피드백을 기반으로 수정하고 레프리 레포트가 오면 해야할 추가 작업이 많기 때문에, 이를 예상하고 꾸준히 작업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논문 작업 중 막힐 때가 참 많습니다. 이 때 어떻게 난관을 헤쳐나가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교수님과 생산적인 미팅을 통해 해결해나가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이에 더해 막힐수록 선행연구 논문도 더 많이 읽고 세미나 발표를 통해 피드백을 얻거나 친구들과 연구 얘기를 하며 새로운 시각을 얻는 것도 주효하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막히는 경우 다른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겸 잠시 쉬고 환기를 하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3. 학술논문을 작성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 아직 관심 분야가 없다면 수업을 통해 찾아나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나아가 학부에서 열리는 리딩그룹 및 경제학 수요세미나 등에 활발히 참석해서 비록 이해가 잘 안 되더라도 학계에서 어떤 연구를 하시는 지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대중서적을 읽는 것도 연구 토픽을 찾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e.g., Good Economics for Hard Times). 또한 코딩을 이 때 공부해놓는 것도 미래를 위해 좋은 투자가 될 것 같습니다. 향후 RA 지원이나 프로젝트 참여시 경쟁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관심 분야가 있다면 관련된 수업에서 리서치 프로포절을 쓰고 교수님과 면담을 하며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제일 효율적입니다. 수업을 듣지 않더라도 관심 분야 연구를 하시는 교수님과 미팅을 통해 발전시키는 것도 좋으나 이 경우엔 어느 정도 아이디어를 디벨롭 시키시고 preliminary result를 내신 게 있으시다면 더 좋습니다. 나아가 Journal of Economic Perspectives, Annual Review of Economics 같은 저널에서 서베이 논문을 통해 선행연구를 빠르게 접하고 어떻게 연구가 진행되어왔는 지 따라간 후에 논문들을 읽으면 어떻게 논문을 구성할 지 감을 잡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4. 이번에 예일대 경제학 박사과정으로 진학 예정인데, 논문 작성의 경험이 도움이 되었나요?
- 이번 논문을 게재하는 경험을 통해 연구 실력과 논문 작성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도가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박사과정에 진학해서 그간 작업한 논문 작성 경험을 바탕으로 저의 관심 연구분야에서 논문을 보다 생산적으로 써나갈 것입니다. 또한 공저의 중요성도 깨달은 만큼 효과적으로 동료들과 협력하면서 경제학과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나가고 싶습니다.